심한 악몽을 꾸면서 소리를 지르거나 발버둥을 치는 등 실제 꿈속에서 하는 행동을 나타내는 것을 렘(REM: 급속안구운동)
수면장애라고 한다. 이런 렘수면장애가 있는 사람은 중추신경계 질환인 파킨슨병 또는 루이소체 치매(Lewy body dementia)가
나타날 위험이 높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병원의 알렉스 이란소(Alex Iranzo) 박사는 60세 이상 렘수면장애 환자 43명을 5년 동안 관찰한 결과
30%가 2년 반 안에 파킨슨병 또는 루이소체 치매가 나타났다고 영국의 일간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15일 보도했다. 이란소 박사는 이들은
대부분이 파킨슨병이었다고 밝히고 따라서 렘수면장애는 파킨슨병의 예고신호일 수 있다고 말했다.
루이소체는 신경세포 안에서 발견되는 단백질 덩어리로서 파킨슨병 환자의 주요 병변부위에서 잘 발견된다. 이런 루이소체가 뇌 전체에
걸쳐 광범위하게 발견될 때는 노인성 치매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렘 수면은 수면 중 꿈을 꾸는 단계로 이때는 몸이 온전히 쉴 수 있도록 뇌가 근육을 이완시켜 놓기 때문에 꿈속에서 아무리
발버둥쳐도 실제 행동으로는 나타나지 않는다. 따라서 렘수면장애가 있다는 것은 뇌의 이러한 기능에 문제가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의학전문지 '랜싯 신경학(Lancet Neurology)' 최신호에 소개됐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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