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8월 31일 화요일

이베이에서 물건 팔아 수십억 대박 [출처] 이베이에서 물건 팔아 수십억 대박|작성자 corearoad

일란성 쌍둥이 형제 장종탁, 장종호씨는 지난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사이트 이베이(www.ebay.com)에서 남성 의류를 무려 30억원어치나 팔아치웠다. 2006년까지 형은 토목감리회사에, 동생은 보험회사에 다녔다. 둘은 주식투자를 하다 억대의 빚을 지게 됐다. 어떻게 빚을 갚나 고민하다 시작한 일이 옥션 판매. 중국에서 한국인이 경영하는 의류 공장을 찾아내 코트를 주문했다. 1만8000원에 사온 코트를 옥션에서 2만9800원에 팔았다. 주문이 폭주하면서 대박이 났지만, 겨울이 끝나면서 1000여벌의 재고가 남았다.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에 이베이에 코트를 올렸다. 차츰 반응이 오면서 형제는 아예 이베이 판매에만 몰두했다. 그렇게 시작한 사업은 이제 30억원대 매출을 올리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전대병 바이바이365 대표는 2008년 5월 이베이 판매에 뛰어들었다. 이베이에 올린 첫 상품은 MP3플레이어. 중국에서 값싸게 구입한 MP3를 세계 각국에서 팔기 시작했다. 아예 중국에 직원 2명을 상주시켜 현지에서 인기있는 브랜드와 상품을 조사하고 중국에서 수입하는 제품 품질을 관리하게 했다. 먼저 한국에 들여와 반응을 봤다. 특정 시장에서 호응을 얻은 상품은 다른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노트북테이블, 카메라가방, DIY벽시계, 미샤화장품, 갯츠비 왁스, 팔달린 소매담요 등 한국에서 반응이 좋은 품목을 골라 해외에 팔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중국산 위주였으나, 점차 국산 아이템 비중을 늘리고 있다. 특히 한국 화장품브랜드 미샤는 저가이면서도 품질이 우수해 시장 반응이 좋다. 올 상반기 미샤를 포함해 총 5억원어치를 이베이에서 팔았다. 

이주연 바로마켓 사장(29)은 `이베이 파워셀러`다. 3년 전 이베이 설명회에 다녀온 이 사장은 이베이에서 사업을 해보기로 결심을 했다. 처음엔 여성의류를 팔았다.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좋아했지만 동시에 반품도 늘었다. 의류는 사이즈나 색상 등이 다양한 제품으로 반품 비율이 높은 품목이다. 반품을 요청하는 고객들에 시달리다 여성의류를 접었다. 대신 반품율이 낮을 것 같은 남성의류, 남성잡화, 전자제품, 생활용품, 화장품 등으로 품목을 바꿨다. 현재 월 매출액은 5000~1만달러 사이. 올 상반기에만 4만달러 가까이 판매했다. 최근엔 전자제품에 주목한다. 감시카메라 같은 전자제품은 고작 1달에 1개 정도 팔리는 수준이지만, 마진이 많이 남는다. 또 규격품이다보니 일단 구입하면 만족도가 100%에 가까워 단골고객이 될 확률도 높아진다. 이제 안정적인 파워셀러가 된 상황에서 이 사장은 이베이 판매와 운영 대행 사업을 새로이 해볼 계획이다. 판매대행 사이트를 개설해 국내 중소기업들 제품을 대신 팔아준다는 계산. 중소기업들은 국외 판로가 열리고, 이베이 셀러인 자신은 점수가 높아지는만큼 서로 `윈-윈`이다. 

`이베이에서 금맥 찾는 디지털 상인`들이 늘고 있다. 국내 오픈마켓 역사가 10년을 넘으면서 국내 오픈마켓이 어느 정도 포화 상태에 달했다고 보는 디지털 상인들이 국외로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 이베이는 현재 전세계 39개국에 진출해있다. 이베이에 물건을 올리면 39개국 고객을 대상으로 물건을 팔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이베이 셀러들의 모임`이란 네이버 카페에 들어가보면 `이베이 판매`가 얼마나 빠르게 대중화되고 있는가를 바로 알 수 있다. 이베이 셀러들의 모임 카페 회원은 9000명에 육박한다. 카페에 올라와있는 글만도 2만3000건이 넘는다. 이 카페에서 셀러들은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고, 선배 셀러들은 후배 셀러들에게 값진 노하우를 전수한다. 

지난해 한국인 셀러들이 이베이를 통해 판매한 제품 금액은 무려 500억원에 달한다. 올해는 1000억원을 기대한다. 국내 분기별 전자상거래액이 200조원을 넘은 것을 감안하면 아직 시작 단계지만 전세계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잠재성은 비교할 바가 안 된다. 이같은 가능성을 눈여겨본 옥션은 이미 지난해 초부터 `이베이 해외수출 지원시스템`을 구축하고 본격적인 글로벌셀러 양성에 나섰다. 한참 국내 오픈마켓이 각광받기 시작할 때 `옥션에서 돈 버는 법 ` `G마켓에서 돈버는 법` 등의 교육이 성행했던 전철을 그대로 밟아 이제 `이베이에서 돈 버는 법`에 대한 교육이 시작됐다. 

옥션은 오프라인 상에서 글로벌셀러 교육에 열심이다. 월 3회 이상 설명회와 5회 이상 교육을 실시한다. 교육생도 계속 늘어나고 있는 중. 지난해 10∼12월 약 600명이 교육을 받은 데 이어 올해는 상반기에만 3000명 가까이 교육에 참여했다. 온라인에서는 전용 사이트(www.ebay.co.kr)를 열고 초보판매자와 전문판매자에게 유용한 각종 정보를 올려놨다. `초보자가이드`만 따라하면 누구라도 `이베이에 어떻게 물건을 등록하고 어떻게 판매하는지`를 바로 알 수 있다. 배송과 피드백 관리는 어떻게 하는지, 이베이의 각종 용어가 뜻하는 내용은 무엇인지에 대한 상세한 설명도 붙어있다. `이베이 팁`중 하나로 나와있는 `이베이 펄스`는 `이베이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찾아본 검색어, 가장 인기있는 아이템과 카테고리`를 뜻한다는 식이다. 현재 이베이에서 가장 잘 팔리는 아이템은 스포츠의류다. 스포츠의류를 포함한 의류가 전체 판매품목의 절반을 차지한다. 기사 원문은 매경이코노미 1572호(9월 8일자)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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